꿈에서 로또 1등 됐는데 번호가 기억이 안 나, 젠장. 아오, 잠이라도 시원하게 자면 덜 억울할 텐데 이놈의 옥탑방은 밤만 되면 열기가 그대로 올라온다. 에어컨을 틀자니 전기세가 무섭고, 안 틀자니 사람 잡을 것 같고. 토토 녀석도 더운지 축 늘어져서 내 다리 밑에 딱 붙어있는데, 이 자식도 여름나기 참 힘들겠다 싶다. 동네 시장에 가서 수박이라도 싸게 …
고양이 또또가 내 노트북 키보드 밟아서 글 다 날릴 뻔함. 아오, 이 녀석, 배고프다고 심술을 부리는 게 꼭 나 같네. 덕분에 한 시간 날렸지 뭐냐. 망원동 옥탑방 살이, 하루하루가 이렇다. 전기세 100원 아끼겠다고 선풍기 켰다 껐다 하는 게 내 일상이라고. 시장 가서 콩나물 천원어치 사는 것도 사투고. 우리 또또 밥값 대는 것도 만만치 않다. 아무튼…
"옥탑방 뷰는 좋은데 겨울엔 진짜 얼어 죽겠다." 아오, 매년 겨울마다 이놈의 보일러 요금은 왜 이렇게 심술을 부리는 건지 원. 작년에 고쳤는데도 딱 이맘때 되면 덜덜 떨게 만든다니까. 토토 이 녀석은 뜨뜻한 방바닥 지 혼자 독차지하고 배 내밀고 자는 꼴 보면 진짜 기가 막힌다. 이 녀석, 전기장판이라도 하나 사줘야 하나. 아무튼 내 …
아오, 젠장! 어제 빨래 널러 나갔다가 슬리퍼 한 짝을 잃어버렸다. 밤새 비 와서 축축한 옥상 바닥에 발 디뎠다가 소름 돋아서 혼났네. 덜렁거리는 내 성격 탓이냐고? 아니, 이 놈의 슬리퍼가 맨날 지 혼자 심술을 부리면서 발에서 쑥쑥 빠져나가더라고. 한 켤레 더 사려면 또 만원 깨질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. 아끼고 아껴서 토토 캣타워 하나 …
하루 종일 모니터만 봤더니 눈에서 레이저 나올 것 같음. 아오, 이놈의 글 쓰는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네. 또또 녀석은 옆에서 낮잠만 퍼질러 자고 있고. 젠장, 나도 저렇게 평화롭게 좀 살고 싶다. 요즘 물가는 미쳐 날뛰는데, 이 형은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고 배달 음식도 끊고 맨날 집에서 양배추나 볶아 먹는 신세다. 마포농수산물시장 갈 때마다 한숨만 늘…